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Jamestown Foundation)은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드론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모스크바 인근의 8개 주요 국영 지주회사를 국경에서 먼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전 검토 대상은 러시아철도(Russian Railways)·아에로플로트(Aeroflot)·러시아우편(Russian Post)·트란스네프트(Transneft)·로세티(Rosseti)·로스네프트(Rosneft)·인터라오(Inter RAO)·자루베즈네프트(Zarubezhneft) 8곳입니다. 이들 기업은 모스크바에 약 250개 사무실을 두고 270,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경제개발부는 지방 임대료가 낮아 이전 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발표를 즉각적이고 반복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모스크바 내 다수 기업 시설을 방어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온 것으로 전해지며,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드론공격을 피해 더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 주민들이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 스보보드나야 프레사(Svobodnaya Pressa) 소속 기자 이리나 미시나는 9월 24일 보도에서, 이번 기업 이전이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이 과거 제안했던 수도 이전 구상이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방어가 주된 동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인프라 부족과 인력 이전 문제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시기적으로 너무 늦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같은 매체가 인용한 익명의 분석가는 기업들이 정부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존재가 아니므로 이전 규모와 속도가 정부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역전문매체 Region.Expert가 9월 23일 인용한 익명의 전문가는 모스크바와 지방의 관계가 달라지는 배경에 우크라이나발 분권화 압력이 있다는 취지로 짚었습니다.
지방 정부들은 모스크바 기업 유치로 세수 증대와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성 강화를 기대하며, 일부 지역은 유치 조건을 개선하는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흐름은 푸틴 대통령의 중화인민공화국(PRC) 정책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