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로봇 제조업체 Milrem Robotics가 나토(NATO) 동부전선을 위한 무인 방어선 개념을 내놓았습니다. 제안된 방어선은 핀란드에서 폴란드까지 3,500 km(약 2,150 마일) 구간을 잇는 규모이며, 나토나 회원국이 발주한 계약 사업이 아니라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시하고 시연하는 모델입니다. Milrem의 역량개발 이사 Raul Rikk는 2026년 9월 23일 탈린 시설에서 열린 언론 방문 자리에서 이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군사 전문매체 Janes는 2026년 9월 29일 보도에서 이 구상이 나토의 동부전선 억지 구상(Eastern Flank Deterrence Initiative, EFDI)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소개된다고 전했습니다. Milrem은 앞서 2026년 6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Eurosatory 2026을 앞두고 이 개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방어선은 무인지상차량(UGV) THeMIS, 로봇전투차량 HAVOC,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ARCOS로 구성됩니다. 보도자료는 대(對)무인기체계(UAS) 대응 능력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센서나 타격체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Milrem 최고경영자 Kuldar Väärsi는 무인체계가 최초 접촉과 손실을 흡수해 병력의 위험을 낮추는 상시 방어층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Rikk 이사는 EFDI의 목표를 수 분 내 대응하고 침투 비용을 극대화하는 고기술 능력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는 UAS·센서·지휘통제 통합이 제한적이고 각국 솔루션이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대규모 무인방어 편성을 위한 검증된 작전개념이 없고 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도 낮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Janes에 따르면 HAVOC 8x8은 원격조종과 페이로드 자율기능을 갖췄으며 THeMIS, 궤도형 UGV Vector와 함께 제시됩니다. Yahoo에 게재된 GadgetReview 기사는 HAVOC에 탑재되는 Moog RIwP 터렛이 중구경 포와 미사일 발사대, RF 재머, 계류형 드론까지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으나, Milrem과 Janes는 이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상은 러시아 드론과 항공기의 나토 영공 침범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폴란드 영공에 드론이 진입하고 에스토니아 영공에 전투기가 들어온 사건 이후 나토는 2025년 9월 Eastern Sentry를 발족했으며, 이는 4조 협의로 이어졌습니다. 해상 드론을 쓰는 Baltic Sentry는 2025년 1월부터 가동 중입니다.
GadgetReview는 United24 Media를 인용해 나토가 2027년까지 자체 동부전선 억지선(Eastern Flank Deterrence Line)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2026년 9월 29일 갱신된 나토의 동부전선 강화 페이지에는 EFDI나 동부 억지선, Milrem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독일 준장 Thomas Löwin은 나토 자체의 동부 억지선을 사람이 치명적 결정권을 유지하는 로봇화 또는 자동화 구역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