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PM 무기 '레오니다스', 드론 49대 동시 무력화

대만 국립정치대(NCCU) 풀브라이트 장학생 신분의 필자는 미국 군사전문매체 Small Wars Journal에 기고한 글에서,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무기가 각국 군의 대드론 작전에서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드론은 금속 회로·배선에 의존해 전자기펄스(EMP)에 취약하며, EMP 생성 방식은 고고도 핵EMP·e-bomb(플럭스 발생기)·HPM(비르케이터) 세 가지입니다. 미군은 1기가헤르츠 이하 EMP에 최소 80데시벨 감쇠(20데시벨마다 전압 10분의 1 감소, 80데시벨이면 전하 10,000분의 1로 감소)를 요구하지만, 최신 HPM은 1기가헤르츠를 넘는 고주파로 이 기준을 우회한다고 필자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최신 HPM 체계 '레오니다스'는 대당 2200만 달러 이상이 들지만, 2025년 실사격 시험에서 단 한 번의 EMP 발사로 드론 49대를 무력화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방산업체 에피루스가 개발한 레오니다스는 2025년 필리핀 발리카탄 연합훈련에서 처음 실전 등장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터렛 '스카이 센티넬'(대당 15만 달러)이나 드론 요격체(1기당 약 1만5000달러)와 뚜렷이 대비됩니다.

미 해군은 함정용 HPM '메테오르'를 올해 배치할 예정이며 대함미사일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미 공군은 공중발사형 HPM '하이젠크스'를 개발했습니다. 중국은 2024년 '허리케인 2000·3000'과 'FK-4000'을 공개했고(중국항천과기집단 개발), 2022년 기준 전 세계 HPM 특허의 90퍼센트가 중국산입니다. 유럽에서는 탈레스가 영국 '래피드디스트로이어'와 프랑스 '썬더실드'를, 독일 디일 그룹이 '스카이울프'를 개발해 아프리카에 판매했습니다. 일본은 내년 시험을, 러시아의 '라네트-예'는 우크라이나전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FPV 드론은 저비용·대량 소모전 수단으로 자리잡아 왔는데, HPM은 발사당 비용이 몇 센트에서 몇 달러 수준이어서 요격체 한 발마다 비용이 드는 기존 대드론 수단과 달리 사실상 탄창 제한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는 금속 회로에 의존하는 기체 설계 자체를 겨냥한다는 뜻이어서, FPV 기체와 부품을 다루는 국내 업계도 설계 단계에서 EMP 내성을 함께 검토할 근거가 하나 늘었습니다.

다만 레오니다스 한 대 가격(2200만 달러)은 우크라이나식 저가 대드론 수단을 다수 갖출 수 있는 수준이어서, 장비 확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대드론 체계를 검토한다면 발사 1회당 비용이 낮은 HPM의 장기 운용 경제성과, 도입 초기 고가 장비 비용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2년 기준 HPM 특허의 90퍼센트가 중국에서 나왔고 중국이 드론·부품 생산에서도 앞서 있다는 점은, 국내 드론 산업이 부품 공급망과 대응 기술 모두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점검해볼 계기가 됩니다. 일본이 내년 HPM 시제품을 시험하는 등 주변국 개발도 이어지는 만큼, 국내 업계와 관련 기관도 대드론 기술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해외 매체 Small Wars Journal의 보도를 FPV DRONE KOREA가 한국어로 재구성한 것으로, 본지의 견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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