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개발자들이 전력선에 매달려 대기하다가 표적을 타격하는 새로운 매복 드론을 선보였습니다. 이 드론은 도로나 지붕 같은 평평한 표면에도 엔진을 끈 채 내려앉아 대기할 수 있도록 착륙용 다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기 중에는 전력 소비를 최소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이 드론의 명칭은 즈둔(Zhdun)으로, 대기자 또는 기다리는 자를 뜻합니다. 즈둔은 여러 시간 동안 대기한 뒤 표적이 근접하면 작전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이미 실전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매복 드론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최소 2024년부터 엔진을 끄고 조용히 숨어 기다리다 근거리에서 표적을 타격하는 매복 드론을 운용해왔습니다. 일반 FPV(1인칭 시점 비행) 드론과 달리 매복형은 착륙 다리를 달아 지상이나 구조물 위에서 장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즈둔이 전력선에서 직접 전력을 끌어와 작동 시간을 늘릴 수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다만 전력선에 매달려 대기하는 위치 선정 자체가 기존 매복 드론과 구분되는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번 기술 진전은 우크라이나군의 E-포인트 제도를 통해 촉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포인트는 군사 혁신을 이뤄낸 사례를 보상하는 제도입니다.
이 소식을 전한 Forbes와 Reddit은 즈둔과 같은 매복 드론을 드론전의 위험한 진화로 평가했습니다. 도심 전투에서 이런 매복 방식이 앞으로 흔한 특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