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 통합항공미사일방어센터가 Oct. 7 보도자료로 미국·필리핀 군의 공동 훈련을 공개했고, 센터 소장 Col. Matthew Belote의 발언을 Stars and Stripes가 보도했습니다. 양국 기획 인력이 필리핀에 대한 미사일·드론 동시 공격을 가정해 방어 방안을 점검한, 양국 최초의 전용 공동 통합 항공·미사일방어 훈련입니다.
훈련 개요
훈련 이름은 Synergy Pagtatanggol로, Pagtatanggol은 타갈로그어로 방어 또는 보호를 뜻합니다. 3일간 도상(tabletop) 방식으로 텍사스주 Fort Bliss Simulation Center에서 열렸고, 군 전문가 25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중 10명은 필리핀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소속입니다. 기획 인력은 SMARTset 소프트웨어로 저고도 순항미사일, 대형 군용 드론, 탄도미사일이 여러 방향에서 오는 상황을 모의했습니다.
Belote 소장은 항공·미사일 방어를 요격 같은 물리적 수단으로만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 방어의 요소로는 위협 요격, 인원·장비 보호, 적 공격 교란, 통신·정보·군사 의사결정 조율이 제시됐습니다. 필리핀군 계획참모 부참모장 Maj. Gen. Rommel Cordova는 무기체계보다 정책과 절차가 먼저이고 양국이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April 필리핀 Clark Air Base의 Cope Thunder 공동 공중훈련에서 진행한 기획을 이어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아군 전력 배치 가능 지점과 공동방어 지원 방식을 검토했습니다. May Balikatan 훈련에서는 미군이 Army Typhon 발사대로 Tomahawk 순항미사일을 처음 발사했고, 중국은 미국 미사일 체계의 필리핀 배치를 비판해 왔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훈련이 연례 공동 방공 기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독자에게 뜻하는 바
보도자료는 모의 결과와 시나리오에 반영된 필리핀 내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고, 훈련이 열린 정확한 시기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방어 방안이 얼마나 구체화됐는지는 외부에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모의한 드론은 대형 군용 드론이어서, FPV(일인칭 시점 비행) 기체 같은 소형 드론과는 크기와 용도가 다릅니다.
이번 훈련은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한 공동 방어 절차를 정례화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그럼에도 드론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과 같은 시나리오에 놓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방어를 요격에 한정하지 않고 교란과 정보 조율까지 묶어 본 Belote 소장의 관점은 소형 드론 대응 논의에도 적용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군의 드론 방어 체계가 정비될수록 민간 비행 규제 논의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어, 국내 FPV 이용자와 업계도 안보 쪽 동향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보도에 없는 추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