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Merops 요격 드론을 142일 만에 정식 프로그램(program of record)으로 전환했습니다. The War Zone의 필자는 2026년 10월 14일 워싱턴 D.C.의 AUSA 연례 컨벤션을 계기로, 육군 G-TEAD 국장 크리스토퍼 힐 대령의 설명을 정리했습니다. G-TEAD의 표준 절차는 180일 안에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며, Merops는 이 목표보다 빨랐습니다.
Merops는 장거리 일방향 공격 드론을 비행 중에 요격하는 소형·저비용 대UAS(무인기 대응) 시스템으로, 미국이 지원하는 Project Eagle에서 개발됐습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와 연관된 업체 Swift Beat이 참여했습니다. Surveyor 드론이 요격체로 쓰이며, 센서로 표적을 추적해 직접 충돌하거나 근접신관(표적에 가까워지면 터지는 장치) 탄두로 파괴합니다. 운용은 자율 또는 원격 조종입니다.
발단은 NATO 파트너 2개국의 드론 침범입니다. 고위 지휘관이 긴급 대응을 요구했고, 원래 획득 계획에 없던 Merops가 우크라이나에서 입증된 성능 덕분에 유력 후보가 됐습니다. 지휘관은 14일 안에 파트너에게 전달하라고 요구했으나 육군은 획득 인력과 병사를 현지에 보내 평가한 뒤 약 21~22일 만에 인도했습니다. 이후 Joint Interagency Task Force가 13,000기를 조달했고, 이동식 사격팀은 두 번째 전구(CENTCOM으로 추정)에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한국 FPV 업계가 볼 대목
드리스콜 전 육군장관은 의회 증언에서 이란과의 분쟁 시작 후 약 8일 만에 13,000기를 구매했고 요격기 1기당 비용은 약 $15,000라고 밝혔습니다. Shahed 드론 1기는 수만 달러대로 추정되고 기존 요격 미사일은 1발당 수십만~수백만 달러 규모로 언급되므로, 요격 비용을 공격 드론 가격대에 맞추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양산 시 $10,000 미만, 대량 주문 시 $3,000~$5,000(Bloomberg 인터뷰)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단가 전망은 드리스콜 전 장관의 발언이며 확정 가격이 아닙니다.
힐 대령은 Merops가 우크라이나에서 착안한 것이 맞지만 사막과 우크라이나 도심은 환경이 달라 사용 방식이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지형과 도시 밀집도가 다른 한국에서 같은 성능이 나온다고 단정할 근거는 이 기사에 없습니다. 센서 기반 표적 추적과 자율·원격 조종은 국내 드론 업계가 다루는 기술과 겹칠 수 있어, 군 수요가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볼 만합니다.
절차도 달라졌습니다. 드리스콜 전 장관은 과거 16단계 의사결정 절차 때문에 장비 구매에 2~7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TEAD는 프로그램 획득 책임자(PAE)와 시험평가 조직을 초기부터 참여시키고 인수 담당 조직을 미리 정해, 긴급 도입 뒤 예산·생산·유지 경로가 끊기는 문제를 막으려 합니다. 소형·저비용 드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로가 국내에도 열릴지는 업계가 지켜볼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