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첫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드론 'EV50'을 공개했습니다. 발표 무대는 광고 영상이 아니라 에베레스트 북사면이었습니다. EV50은 중국 측 초모룽마 국립자연보호구에서 12일간 32회 이착륙을 마쳤고, 최고 8,861m까지 올라 한 번에 3,730m를 연속 상승했습니다.
EV50은 멀티로터처럼 수직으로 뜨고 고정익 항공기처럼 멀리 나는 하이브리드 기체입니다. DJI 발표 기준으로 최대 50kg을 싣고 270리터 화물칸을 갖췄으며, 무적재 최대 항속거리는 150km입니다. 활주로가 없는 산악·도서 지역의 물류와 긴급 구조, 과학 탐사가 목표 임무입니다.
첫 임무는 베이징대 연구진의 대기 관측이었습니다. 8,000m 이상 고도에서는 헬리콥터의 배기가스와 하강풍이 측정 장비를 오염시키고, 고정익 항공기는 내릴 활주로가 없어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전기로만 나는 EV50은 배기가 없어 오존 측정 장비를 대류권 상층까지 12차례 실어 날랐습니다.
남사면에서는 화물·측량 드론이 실전 투입
네팔 쪽 남사면에서는 화물 드론 FlyCart 100이 2026년 등반 시즌 동안 베이스캠프와 캠프1 사이에서 산소통과 로프 등 물자 10톤 이상을 날랐고, 내려오는 길에 쓰레기 약 2.9톤을 수거했습니다. 셰르파가 쿰부 아이스폴을 6~8시간 걸려 건너던 구간이 드론으로는 약 8분 거리입니다. 측량 드론 Matrice 4E는 쿰부 빙하 3km² 이상을 3.5시간 만에 센티미터급 3차원 지도로 만들었습니다.
EV50은 현재 중국 본토에서만 예약 판매 중이며, DJI는 해외 가격과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드론 시장을 지켜온 DJI가 대형 상업용 기체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행보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