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Epirus의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대드론 무기 'HAVOC' 시스템 도입에 11백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 국방부(Department of War)는 이 계약을 2026년 8월 12일 공식 발표했으며, 계약은 해군연구소(Office of Naval Research)를 통해 체결됐습니다. Breaking Defense는 이 소식을 8월 10일 먼저 보도했습니다.
HAVOC는 'High-power Microwave Autonomous Vehicle Operational Capability'의 약자로, 드론을 직접 격추하는 대신 마이크로웨이브 에너지로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입니다. 유·무인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슬레드(universal sled)'에 탑재되며, 드론 스웜(무리) 표적에 자율적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방공자산과 공중급유 지점, 레이더 시설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Epirus는 2025년 해병대에 시제품 격인 ExDECS(Expeditionary Directed Energy Counter-Swarm)를 시험용으로 납품했습니다. 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HAVOC는 ExDECS의 자율성을 강화한 후속 모델로, 출력과 커버리지가 향상됐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DefenseScoop 보도로는 HAVOC가 해병대의 기존 지상 대드론 체계 MADIS(Marine Air Defense Integrated System)와 통합될 예정입니다.
Epirus의 Andy Lowery 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이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 위협에 맞춰 통합형·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을 갖추려는 해병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로웨이브 무기는 재장전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스웜 전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같은 시기 국방부 산하 대드론 전담 태스크포스 JIATF-401(Joint Interagency Task Force 401)도 국내 방어망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행국장 David Bagnati는 8월 11~13일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Space and Missile Defense Symposium에서, 수백 곳에 이르는 우선순위 시설 목록 중 상위 46곳을 현재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erospace America가 8월 12일 이를 보도했습니다.
Bagnati는 태스크포스가 국가 영공 내 고에너지 레이저 사용을 승인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FAA, 국토안보부(DHS)는 신규 대드론 기술을 영공 내에서 신속히 운용할 수 있도록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서명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JIATF-401은 15명의 대표로 구성된 소규모 기관간 조직으로, 육군 준장 Matt Ross가 이끌며 국방부 부장관 Steve Feinberg에게 보고합니다.
앞서 8월 7일에는 국토안보부가 Anduril, CACI, BAE 등 12개 기업에 15억 달러 규모의 대드론 IDIQ(공급 물량 비확정 방식) 계약을 수여했습니다. 저가로 대량생산된 드론이 기존 방공 체계의 대응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야전용 지향성 에너지 장비 조달과 국내 시설 방어를 위한 규제 정비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