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스컹크웍스가 스텔스 무인전투기 '벡티스(Vectis)'의 신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스컹크웍스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 론 펠렌(Ron Fehlen)은 지난주 더 워존(TWZ) 등 매체에 업데이트를 전했으며, 이번 브리핑은 미국 공군협회 주최 2026 에어·스페이스·사이버 콘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벡티스는 1년 전 처음 공개된 협력전투기(CCA)형 드론으로, 미국 제조사가 선보인 최초의 무미익(tailless) 설계입니다. 단발 엔진에 람다(lambda) 날개 형상 동체를 갖췄고, 전장 34피트·날개폭 38피트로 비교 대상인 T-45 고스호크의 39피트×30피트와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렌더링에서는 동체 상부 흡입구가 기존보다 훨씬 더 깊게 함몰된(submerged) 형태로 바뀌었고, 동체 중앙부 센서 개구부 위치도 달라졌습니다.
펠렌은 상부 함몰형 흡입구 채택 이유로 항력 감소에 따른 항속거리 향상, 열악한 활주로에서의 이물질(FOD) 흡입 우려 감소를 꼽았습니다. 생존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확인했으나 민감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규 홍보 영상에서 벡티스는 AIM-120 암람(AMRAAM) 공대공미사일과 GBU-53/B 소구경폭탄 Ⅱ(SDB II, 일명 스톰브레이커)를 투하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내부 무장창은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급 무장을 최소 2발 탑재할 수 있고, 기수 하부에는 스텔스 다면체 커버로 덮인 전기광학/적외선(EO/IR) 센서 터렛도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해군 MQ-25 스팅레이 운용의 핵심 자율화 플랫폼 MDCX를 개발해왔고, 올해 초 공군과 X-62A 시험기로 진행한 자율 공중요격 시험 결과를 벡티스 개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F-22·F-35 조종사가 조종석 터치스크린(초기 태블릿 방식 가능성)으로 CCA를 통제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며, 홍보 영상에는 'managed from anywhere' 문구가 표시된 지상통제소도 등장합니다. 펠렌은 자율화·지휘통제 요구사항이 고객사별로 다르며 제3자 벤더 참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펠렌은 냅킨 스케치에서 시작해 2개월이 채 안 돼 풍동시험 검증에 도달했고, 6개월 만에 최초 디지털 빌드, 8개월 만에 최초 부품 출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스컹크웍스 프로그램에서 써온 최소공구 결정론적 조립 기법도 접목해, 이케아(IKEA) 조립식 가구에 빗대 조립 노동시간을 80% 절감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호 시제기 제작이 현재 진행 중이며 내년(2027년) 말 첫 비행이 목표입니다. 록히드마틴은 자체 자금으로 추가 시제기 4대를 제작할 계획도 세워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