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본사를 둔 테라드론(대표이사 도쿠시게 도루)이 방위용 드론에 탑재할 국산 비행제어장치 'Terra DFC'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치는 일본 방위성에 납품될 예정인 범용 방위 드론에 탑재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됐으며, 테라드론은 이미 양산 체제까지 구축한 상태입니다.
비행제어장치는 드론의 자세 제어와 모터 제어, 센서 데이터 처리, 비행 제어를 총괄하는 핵심 부품으로 흔히 드론의 '두뇌'로 불립니다. 테라드론은 필요한 제어 기능을 하나의 회로기판에 컴팩트하게 통합했으며, 설계 단계부터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산업용 드론 시장의 90%가 해외제 제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완제기를 국내에서 생산하더라도 배터리와 모터·전자변속기(ESC), 비행제어장치, 영상송신모듈 같은 핵심 부품은 해외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특정중요물자로 지정했고, 2030년까지 무인항공기와 핵심 부품 80,000대를 국내 양산 기반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테라드론은 이번 비행제어장치를 비용 효율성과 소형화, 양산성, 개조 용이성에 무게를 두고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향후 요격 드론과 정찰 드론, 중요 인프라 방호용 드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며, 범용 방위 드론 외에 다른 복수의 방위용 드론에도 이 장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테라드론은 앞서 국산 배터리 사업을 추진해온 데 이어 이번에 비행제어장치의 국내 생산·양산 체제까지 갖추면서, 방위 드론의 동력계와 제어계 두 핵심 부품에서 국내 공급 기반을 함께 강화하게 됐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규제, 공급망 단절, 사이버보안 우려가 겹치는 방위 분야 특성상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부품 공급망 확보는 갈수록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