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시의회가 2026년 7월 16일 경찰국의 드론 우선출동(DFR·drone-as-first-responder) 시범사업 도입안을 6-6 동수로 부결했습니다. 반대의 근거는 드론의 성능이 아니라, 공급업체인 Skydio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이스라엘 군에 드론을 판매해 온 사실이었습니다.
부결된 계약은 경찰국에 75일간 무료 시범사용을 제공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시범 운용은 노스 미니애폴리스(north Minneapolis)에 집중 배치돼 911 신고 현장에 드론을 먼저 보내 대응 시간을 줄인다는 명분을 내세웠고, 한 소방서 옥상에 도킹 유닛 2개를 설치하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표결이 열린 회의장은 시위 팻말을 든 방청객으로 정원을 넘겼습니다. 반대 의원들은 최근 연방 단속 작전(Operation Metro Surge) 과정에서 숨진 주민 Renee Good과 Alex Pretti를 직접 거론하며, 시가 그런 기관에 드론을 파는 기업과 계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Aurin Chowdhury 의원은 이 도입안이 형편없는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계약을 주도한 인물은 4번 구(4th Ward)를 대표하는 LaTrisha Vetaw 의원이었습니다. Vetaw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안건임에도 표결이 남길 선례를 우려하며 반대 취지로 경고했습니다. 반대하는 정책을 가진 연방기관과 거래하는 기업을 모두 배제하는 기준을 세우면 그 기준을 일관되게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지적으로, Skydio의 ICE·이스라엘 사업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절차적 선례를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동수 표결로 안건은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한 표만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어도 통과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계약 조건과 표결 기록은 시의 입법정보관리시스템(LIMS)에 공식 문서로 남아 있습니다.
드론 우선출동 프로그램은 인력난을 겪는 미국 경찰들 사이에서 빠르게 늘어 왔고, Skydio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미국산 공급업체라는 점을 앞세워 중국산 드론을 꺼리는 공공기관을 공략해 왔습니다. MPR News와 Minnesota Reformer, KSTP 등 여러 매체는 이번 부결의 핵심 쟁점을 프라이버시나 감시가 아니라 공급업체의 다른 고객사 문제로 동일하게 짚었습니다. 국내 제조라는 조건만으로는 지역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제조사가 또 누구에게 파느냐가 공공안전 드론 도입의 새 심사 기준으로 떠올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