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4548억 UAM 부품계약 조기 종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맺은 부품 공급 계약을 2026년 7월 31일 자로 조기 종료했습니다. 이 계약은 2022년 8월 체결됐으며 규모는 4,548억 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1년 연결 매출액의 7.09%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계약 내용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기체 'VX4'에 들어가는 전동기계식 액추에이터(EMA)와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해지 배경에 대해 최초 사업목적 대비 시장 환경과 추진 방향이 변화함에 따라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고 공시로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계약을 끝내는 동시에 향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새로 체결했습니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애초 2025~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으나, 차세대 기체 '발로(Valo)'의 형식 증명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늦춘 상태입니다. 회사는 2026년 4월 요크빌 어드바이저스 등으로부터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자금 조달 패키지를 확보했으며, 2025년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은 6,900만 파운드(약 9,300만 달러), 단기 유동성 비율은 0.45로 집계됐습니다. 인베스팅프로는 이 지표를 근거로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 건전성을 취약 등급으로 평가하며, 2028년 인증 목표 달성 전까지 현금 소진과 단기 유동성 압박을 견뎌야 하는 고위험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미국 UAM(도심항공교통) 파트너사 오버에어(Overair)에 투자했다가, 오버에어가 자금난과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 실패로 사업을 중단하면서 2024년 관련 손실 약 1,400억 원을 처리한 바 있습니다. 이번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계약 해지 및 MOU 전환도 대규모 구속형 계약 대신 유연한 파트너십으로 방향을 바꾼 연장선에서 이뤄졌습니다. 회사는 K9 자주포·천무 등 방산 수출과 항공기 엔진 국산화, 우주 발사체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세라프 컨설팅은 2026년 3월 낸 분석에서 eVTOL 산업이 과대광고 국면을 지나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자금조달과 제조 확장 능력을 입증하는 일부 기업만 살아남는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도 인텔리전스 집계 기준 2026년 글로벌 eVTOL 시장 규모는 15억 3,000만 달러이며, 2031년까지 연평균 2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VX4 기체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이 사전 주문해둔 상태입니다.

※ 이 기사는 데일리방산의 보도를 FPV DRONE KOREA가 한국어로 재구성한 것으로, 본지의 견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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