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항공우주·방산기업 Airbility가 9월 8일부터 11일까지 폴란드 Kielce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MSPO 2026에서 통합 대(對)UAS(무인기 시스템) 요격기 라인업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에 데뷔했습니다. MSPO는 프랑스 Eurosatory, 영국 DSEI와 함께 유럽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약 800개 기업과 40개국 이상의 공식 대표단이 참가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인접국은 반복적인 드론 영공 침범을 겪어왔고, 이 지역에서 대드론 능력 확보는 시급한 조달 우선순위로 꼽힙니다. Airbility는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미션별 요격기 라인업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공개된 라인업은 근접 거점방어용 소형 운동에너지 요격기 AB-U2, 드론 스웜 대응용 발사대 배치형 요격기 AB-U4L, 네트건 방식 포획형 요격기 AB-U10, 소형 요격기를 탑재·전개하는 모선 플랫폼 AB-U60 등 네 종류입니다. 이들 요격기는 단일 킬체인 안에서 함께 운용되며, 저비용 공대공 요격으로 기존 방공체계의 비용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Airbility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대드론 탐지·재밍 전문기업 Dymstec과 나란히 부스를 꾸렸습니다. Dymstec의 레이더·RF(무선주파수) 기반 시스템 ARBITER가 탐지 및 전자전 대응 계층을 맡아, 두 회사의 장비가 탐지부터 요격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이룹니다.
Airbility는 9월 초 실리콘밸리 소재 Sazze Partners 주도로 시리즈A 4.7 million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으며, 누적 투자유치액은 7.6 million달러에 이릅니다. 조달한 투자금은 대UAS 포트폴리오 상용화와 생산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증 취득에 쓰일 예정입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요격기별로 다릅니다. AB-U10은 2026년 말, AB-U2와 AB-U4L은 2027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irbility는 앞서 2025년 12월 창립 2년 만에 시제기 3대로 전환비행 시연을 마치고 비행제어 로직과 시스템 통합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2023년 11월 설립된 Airbility는 항공보안 및 미래 모빌리티용 AI 기반 고속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시스템을 개발해온 기업으로, 현재 중동·동남아시아·중남미 9개국 이상과 상업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동대표 류태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거의 매일 저비용 드론 위협에 직면했지만 경제적인 요격 수단은 부족했다며, MSPO를 완전한 탐지-요격 체계에 대한 수요와 검증된 기술이 만나는 자리로 소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