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UAE(아랍에미리트)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적으로 가하는 가운데, UAE는 최근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공공연한 교전국이 되는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층 방공·미사일방어 체계로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UAV·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Small Wars Journal에 기고한 필자는 이런 대응을 '조율되고 부분적으로 부인 가능한 보복'으로 규정했습니다.
UAE 공식 발표에 따르면 분쟁 초기 국면에서 3,0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습니다. 다만 낙하 잔해와 방어망을 뚫은 일부 미사일로 사상자와 물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UAE는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세 작전 개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여러 매체는 UAE군이 이란의 군사·해상·에너지 시설 가운데 선별된 표적에 제한적으로 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보도는 이 타격 과정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지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필자는 UAE가 예멘 작전 경험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의지와 장기 원정작전에 따르는 비용을 함께 보여준 바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향한 공격을 시작할 무렵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미 대이란 공세의 대부분을 맡고 있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UAE는 이란과 걸프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리적 위치에 있으며, 항만·공항·에너지 시설·담수화 플랜트·금융 중심지·국제 교통 허브가 밀집돼 있습니다. 무역과 국제 항공, 관광, 금융 서비스, 에너지 수출, 투자자 신뢰에 국가 번영이 걸려 있다는 점도 이번 대응의 배경으로 제시됐습니다.
UAE는 시민 인구가 제한적이고 고도로 훈련된 군 인력 풀도 상대적으로 작은 소규모 국가로 묘사됩니다. 필자는 이런 조건에서 나온 UAE의 대응이 군사적 효과성과 전략적 효과성을 구분해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