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캠페인이 러시아의 원유 정제 능력을 끌어내리면서 미국과 유럽의 디젤 가격과 정제마진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이번 요청의 배경입니다.
정제마진, 사상 최고 수준
8월 말 유럽 가스오일의 브렌트유 대비 정제마진은 배럴당 약 $94까지 상승했습니다. 평상시 $12~$18 수준이던 정제마진이 2022년 에너지위기 정점이었던 $71마저 웃돈 것입니다. 9월 1일에는 미국 디젤 크랙스프레드가 배럴당 $106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 달 미국 고속도로용 디젤 가격은 갤런당 $6를 사상 처음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정유시설의 가동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7월 러시아 정유시설의 원유 처리량은 하루 약 360만 배럴로 200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그달 정유시설 18곳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9월 7일 러시아 페름 지역과 타타르스탄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을 재개했습니다.
2025년 초부터 이어진 캠페인
DroneXL은 2025년 초부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 캠페인을 추적해 왔습니다. 2025년 2월에는 랴잔 정유시설 타격을 보도했고, 7월 브렌트유가 $100를 넘어섰을 때는 드론 공격이 국제 에너지 가격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DroneXL 편집장 겸 창립자인 헤이 케스텔루는 이번 사태가 드론이 전략무기라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며, 이를 인정하기 가장 꺼릴 인물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그 인정이 나왔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프랭크 홈스는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드론실드(DroneShield)를 포함한 상장 드론·대드론 기업 7곳으로 주가 바스켓을 구성했습니다. 이 바스켓은 최근 12개월간 약 28%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약 18% 상승했으며, 2025년 10월 유럽 여러 공항이 드론 목격으로 폐쇄됐던 주에 고점을 찍었습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사상 최대인 $1.5 billion 규모 수주잔고를 보고했지만(전년比 37%↑) 매출 성장은 6%에 그쳤고 주가는 약 40% 하락했으며, 드론실드는 매출이 74% 늘었지만 영업손실로 전환한 가운데 주가가 약 46% 떨어졌습니다.
미 국방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요청안은 조달 예산을 약 $413 billion, 연구개발 예산을 약 $344 billion으로 늘리고 운영유지 예산도 약 20% 증대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9월 2일에는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와 레이저무기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464.8 million입니다. 미 육군이 리오그란데밸리에서 카르텔 드론을 요격하는 레이저 1회 발사 비용은 약 $3이고,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록스트(LOCUST) 레이저 요격 비용도 5달러 미만으로, 대당 수백만 달러인 기존 요격미사일과 대비됩니다. 2027 회계연도 요청안에서 국방부는 드론 예산으로 $75 billion을 요청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