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공군기지에서 활주로 주변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수백 명을 수용할 관람석을 새로 세운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는 위성영상 분석을 근거로 이를 대규모 군사 드론 시연 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평가했습니다.
위성영상을 분석한 NK뉴스는 현지시간 15일 보도에서, 6월 18일부터 7월 5일 사이 활주로와 유도로 주변의 항공기 방호벽과 토사 구조물이 대부분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분석에 쓰인 사진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것입니다.
철거된 자리 동쪽 활주로 끝 방향에는 각각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6열 관람석 두 개가 들어섰습니다. 두 관람석 사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용으로 추정되는 다층 건물이 새로 지어졌으며,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분석됐습니다.
NK뉴스는 이런 변화가 고위 간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군사 드론 시연을 준비하는 정황이라고 봤습니다. 행사 시점으로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이 거론됩니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기념하며 대규모 군사 행사를 열어 온 전례가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으로 쌓은 무인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 자폭 드론 등 다양한 무인 전력을 공개할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방현 기지는 올해 3월 신형 무인전략정찰기 '샛별-4'와 '샛별-9'가 함께 배치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처음 확인된 무인기 연구·시험·개발(RTD&E) 거점입니다.
활주로 인근 전투기 정비가 최근 완료된 정황도 확인되면서, 드론 시연과 함께 에어쇼 형태의 공군 전력 시범이 병행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북한은 행사 개최 여부와 구체적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고, 이번 분석은 위성영상과 공개자료에 기반한 관측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