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이나에 '스톤클록' 재머 설계도 이전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Defense One)의 패트릭 터커(Patrick Tucker) 기자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타격을 지원하는 방식을 다룬 기고문에서, 영국이 자국 설계 레이더 재머 '스톤클록(Stone Cloak)'을 우크라이나가 직접 대량생산하도록 허용하기로 한 결정을 소개했습니다. 스톤클록은 장거리 타격 드론에 쓰이는 레이더 재머로, 이번 조치는 완제 장비 제공을 넘어 기본 설계 자체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기존 지원 구조와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영국은 스톰섀도(Storm Shadow) 미사일에 대해서는 이런 기술이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1발당 미화 2백만 달러인 스톰섀도는 수천 기가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된 뒤에도 설계와 통제권이 영국과 유럽 측에 남아 있으며, 개발과 배치에 6년이 걸렸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에 걸친 다국적 공급망에 의존합니다. 이런 규모의 기술이전은 관료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스톤클록은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기술·설계에 대한 무형의 권리) 형태로 이전되어, 우크라이나가 정기 선적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일정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터커 기자는 이번 결정이 영국과 우크라이나의 기술 협력이 일방적 지원에서 서로 주고받는 관계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장 적응 속도는 기존 나토(NATO) 조달 체계가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퇴역 미 공군 장교 제프리 피셔(Jeffrey Fischer)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간과되기 쉬운 핵심 교훈으로 매우 빠른 적응 주기를 꼽았습니다. 그는 일부 사례에서 전장 교훈이 10일도 안 되어 신규 시스템에 반영됐다며, 자신의 7차례 전투 파병 경험 중 이에 필적할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국내 FPV(1인칭 시점 비행) 드론과 전자전 관련 업계에도 참고할 지점을 남깁니다. 완제 장비를 정기적으로 들여오는 방식보다 설계·소프트웨어 같은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개량·생산하는 쪽이 대응 속도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재머처럼 상대의 대응에 맞춰 빠르게 업데이트해야 하는 장비일수록, 생산지의 자율성이 실전 대응력과 직결됩니다.

우크라이나 사례처럼 전장 데이터가 10일 단위로 설계에 반영되는 흐름은, 국가 간 조달 절차를 따로 거치는 기존 방위산업 협력 방식과는 속도 자체가 다릅니다. 국내에서 드론·전자전 장비를 개발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쪽이라면, 완제품 수입 계약뿐 아니라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조건도 함께 검토할 만합니다.

※ 이 기사는 해외 매체 Small Wars Journal의 보도를 FPV DRONE KOREA가 한국어로 재구성한 것으로, 본지의 견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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