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교통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하이랜더(High Lander)와 광학 탐지 기업 서드아이 시스템즈(Thirdeye Systems)가 양해각서를 맺고, 지상 기반 다중 항공기 탐지·회피(DAA) 시스템의 첫 현장 실증 프로그램에 착수했습니다. BVLOS(비가시권 비행)를 건별 승인이 아닌 일상적인 운항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고도 공역에서는 조종사가 서로를 눈으로 확인해 거리를 유지하는 시계비행 방식이 통용됩니다. 조종석에 사람이 없는 무인기는 이 '보고 피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규제 당국이 비가시권 비행을 승인하기 어려웠던 이유입니다. 지상에서 교통을 감지해 항공기 간 거리를 확보하는 방식은 이 전제를 바꿉니다.
실증에서는 드로너리(Dronery)의 드론과 브룩 에비에이션(Brook Aviation)의 헬리콥터가 각각 비행하며, 시스템의 탐지 성능을 지상 관측자와 비교했습니다. 지평선 위아래의 기체, 하늘과 지형을 배경으로 한 표적, 태양 방향에서의 접근과 다양한 조명 조건 등 까다로운 상황이 포함됐습니다. 헬리콥터와 드론이 접근하는 통제 시나리오에서는 충돌 위험을 제때 경고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서드아이의 수동 광학 레이더 '메두자엑스(MeduzaX)'가 수집한 추적 데이터는 하이랜더의 무인기 교통관리 플랫폼 베가(Vega) UTM으로 전송됩니다. 시스템은 이를 오리온(Orion) 드론 운영 플랫폼의 비행계획과 대조해, 인가된 기체는 아군(청색), 미확인 기체는 적색 표적으로 자동 구분합니다. 메두자엑스는 현재 이스라엘군에서 운용 중인 장비입니다.
지상 배치형 센서는 기체마다 장비를 싣는 대신 여러 운영자가 하나의 감시망을 공유하는 방식이어서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양사는 앞으로 더 다양한 조건과 활용 사례에서 시스템 평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