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돼 로봇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했고, 이 여파로 항공편 회항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안보매체 스몰워스저널(Small Wars Journal)이 가디언(the Guardian)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입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어떤 물체와 충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물체가 앞서 발견된 폭발물 드론과 같은 것인지, 무장하지 않은 드론인지, 전혀 다른 물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이 드론을 특정 해외 행위자와 연결짓지 못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 인사들과 유럽 관측통들은 러시아를 유력한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배후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유럽 핵심시설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러시아발 드론 영공 침범 사례들과 같은 패턴이 됩니다.
독일 녹색당(Green party) 대변인 콘스탄틴 폰 노츠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배후 국가가 확인될 경우 이는 단순 테러 행위가 아니라 독일 연방공화국과 국민을 겨냥한 국가 차원의 테러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스몰워스저널은 이번 드론이 무장 상태였다는 점에서 심각한 수위의 격화로 평가했습니다.
스몰워스저널은 자체 논평(Our View)에서 "유럽 방위체계가 이런 근접사건 대응용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와 UAV(무인기) 영공 침범을 연결지은 보고서를 소개하며 관련 분석 기사를 함께 다뤘습니다.
이번 사건은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실제 공항 시설 인근까지 도달했다는 점에서, 한국 FPV(1인칭 시점 비행) 업계와 공항 인근 운용자들에게도 참고할 지점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반복돼 온 드론 영공 침범 사례는 대부분 무장하지 않은 정찰·교란 목적으로 분류돼 왔으나, 이번처럼 폭발물이 확인된 사례는 대응 체계의 기준 자체를 다시 묻게 만듭니다.
국내에서도 공항·군사시설 인근 드론 비행은 항공안전법상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저가형 드론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탐지·무력화 체계를 갖춘 공항이 얼마나 되는지는 별도로 점검할 문제입니다. 라이프치히 사례처럼 항공편 회항으로 이어지는 근접 사건이 발생했을 때, 원인 규명과 대응 절차가 얼마나 신속히 작동하는지가 다음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