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의 공공안전 드론 기업 브링크(BRINC)가 모토로라솔루션스 주도의 투자 라운드에서 1억 2천5백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벤처캐피털 인덱스벤처스와 피그마 창업자 딜런 필드도 참여했으며, 브링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브링크가 내건 목표는 미국의 모든 경찰서와 소방서 옥상에 911 신고 대응 드론을 배치하는 구상입니다. 미국 전역의 경찰서·소방서는 약 8만 곳에 이릅니다. 창업자 블레이크 레스닉 CEO는 “긴급 상황에서는 매 순간이 중요합니다”라며, 드론이 대원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실시간 영상을 보내면 용의자의 무장 여부 확인이나 구조 대상 파악 같은 판단이 빨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생산 시설과 제품군 확장에 쓰일 예정입니다. 브링크는 올해 안에 현재 공장보다 세 배 큰 새 생산 시설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회사 발표 기준으로 2025년 매출은 세 배 넘게 늘었고 월 생산 능력은 다섯 배로 확대됐으며, 올해 체결한 911 대응 드론 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네 배에 가깝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과 세인트루이스 경찰국을 비롯한 수백 개 기관이 이미 브링크 드론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품군도 넓어졌습니다. 실내 수색용 ‘리머 2(Lemur 2)’는 경찰이 건물에 진입하기 전 내부를 원격으로 살피는 기체이고, ‘리스폰더(Responder)’는 비행 시간을 늘린 출동용 기체입니다. 최신 기종 ‘가디언(Guardian)’은 911 신고 즉시 출동해 기존에 헬기가 맡던 임무까지 대신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모토로라솔루션스와의 시스템 통합으로 관제 요원은 이미 쓰고 있는 통신 장비에서 곧바로 드론을 출동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911 신고가 접수되면 드론을 가장 먼저 현장에 보내는 DFR(드론 최초 대응)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전술 특수 장비로 여겨지던 드론이 일상적인 긴급 대응 수단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흐름이며, 이번 투자 규모는 그 변화의 속도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