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전문 매체 War on the Rocks에 실린 분석은 이란과 미국·걸프 국가 간 군사적 충돌 국면에서 담수화·전력 인프라가 반복적인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 매체가 2026년 3월 게재한 선행 분석의 공동필자 중 한 명이 이번 글 작성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미군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 경우 걸프 국가들의 핵심 인프라가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Operation Epic Fury 초기 쿠웨이트 Doha West 담수화 시설 인근에서는 요격된 드론의 잔해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월 7일과 8일에는 이란이 자국 Qeshm Island 담수화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3월 29일 이란의 쿠웨이트 발전·담수화 시설 공격으로 현장에서 인도 국적자 1명이 사망했고, 4월 3일에는 쿠웨이트의 한 담수화 시설이 추가로 타격받았습니다.
공방은 여름 들어 다시 격화했습니다. 7월 17일과 18일 이란은 쿠웨이트 담수화 시설을 이틀 연속 타격했고, 미군은 이란 Hormozgan 주의 전력·담수화 시설을 타격하며 맞대응했습니다. 7월 21일까지 쿠웨이트 전력부는 나흘 연속 밤 자국 전력·담수화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공식 발표와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쿠웨이트가 공식적인 물 배급제를 시행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분석은 공격 비용의 비대칭성에 주목했습니다. BBC 보도를 인용해 드론 1대당 비용은 약 50,000~75,000달러 수준이며, 소수의 드론만으로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에게 공급되는 물 시스템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방어 측인 미군이 보유한 요격 자산은 전 세계적으로 Patriot 미사일 1,000기 미만, THAAD 요격체 약 250발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걸프 국가들의 대응은 저마다 다른 단계에 있습니다. 아부다비는 90일치 도시 공급량을 저장할 수 있는 Liwa/Al-Dhafra 대수층 저장·회수 시스템을 건설했고, 카타르는 같은 방식의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을 마쳤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담수화 수 공급 파이프라인을 걸프·홍해 연안 합쳐 14,000km 이상 갖췄지만 반도를 가로지르는 연결망은 없으며, 아부다비 Taweelah 같은 대형 역삼투압 시설은 1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2026년 3월 War on the Rocks 분석은 경화, 예비부품 비축, 현장 발전, 시설 분산, 상호연결 파이프라인, 저장 확대, 전용 방공 등 7가지 회복력 조치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에 민방위 훈련 확대를 8번째 조치로 추가했습니다. 필자들은 제네바 협약 추가의정서 제1호 54조 2항이 민간인에게서 물의 생존가치를 박탈할 의도로 식수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