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유시설 타격, 러시아 정제능력 85% 노출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Jamestown Foundatio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2년 중반부터 이어온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2026년 여름 조직적 장거리 드론 공격 캠페인으로 확대했습니다. 크라스노다르 변경주, 로스토프주, 바시코르토스탄, 시베리아, 볼가 지역의 정유소가 잇달아 표적이 됐고, 러시아 최대 정유·석유화학 단지인 가즈프롬 네프테힘 살라바트(Gazprom Neftekhim Salavat)도 타격받았습니다. 국내 휘발유·디젤 생산의 5%를 공급해온 곳입니다.

아피스키(Afipsky), 일스키(Ilsky), 시즈란(Syzran) 정유소는 반복 공격받았고, 러시아 최대 정유소인 옴스크(Omsk) 정유소는 7월 7일 타격으로 1차 정제설비가 손상돼 가동이 멈췄습니다. 옴스크 정유소는 가즈프롬 네프트(Gazprom Neft) 소유로 러시아 전체 정제능력의 10분의 1을 차지합니다. 제임스타운재단은 우크라이나 타격체계 사거리 안에 러시아 정제능력의 85%가 들어와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7월 10일 연료 공급 차질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정유소의 부분 가동중단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부가 그간 투기꾼·패닉 구매 탓으로 돌리던 설명과는 다릅니다. 연료 부족은 국경지대와 남부 러시아에서 시작해 모스크바 인근까지 번졌고, 주유소마다 장사진이 보고됩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교량 손상으로 점령지 크림의 연료 부족은 더 심해졌습니다.

지역 당국은 통일된 연방 전략 없이 제각각 대응합니다. 엄격한 배급을 시행하는 곳부터 임시방편으로 버티는 곳까지 편차가 큽니다. 러시아의 연료 비축량은 1.7백만 미터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현재 정제능력 손실 속도라면 약 두 달치 소비량입니다. 제임스타운재단은 타격 캠페인이 이어지면 러시아 지도부가 3~6개월 안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방공망은 왜 못 지켰나

러시아 방공자산 대부분은 전선 인근과 모스크바 주변, 최고지도부 거주지 인근에 집중돼 있습니다. 판치르(Pantsir-S1)와 S-400은 푸틴 대통령의 발다이 관저 주변에 배치돼 있지만 광대한 영토의 정유시설까지는 미치지 못합니다. 러시아산업기업가연합 쇼힌(Alexander Shokhin) 회장은 7월 4일 대기업들이 방어용 조기경보·드론요격 시스템을 자체 비용으로 구매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간기업이 구매해도 현행 규정상 방공시스템은 군부대로 이관돼야 해, 해당 시설 보호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Andrei Belousov) 러시아 국방장관은 6월 29일 종군기자단과 만나 요격드론을 갖춘 기동화력조 창설, 레이더 기지의 통합 탐지망 편입, 방공체계에 대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도입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제임스타운재단은 이 대책이 가을 안에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러시아 정유소 다수가 서방산 장비에 의존해 제재 속에 수리가 오래 걸리고, 중국산 대체재도 기존 설비와 맞지 않아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이 기사는 해외 매체 Jamestown Foundation의 보도를 FPV DRONE KOREA가 한국어로 재구성한 것으로, 본지의 견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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