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래퍼티(John Rafferty)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통합미사일방어 합동기능구성군사령부·합동기동부대-골드 사령관이 8월 11일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방어 심포지엄(SMD) 패널에서, 미 육군이 최근 두 차례 중동 분쟁에서 이란제 미사일과 드론 1,400발 이상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트블리스(텍사스) 소재 제32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32nd AAMDC)는 14개월째 미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공·미사일방어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래퍼티 중장에 따르면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 동안 32nd AAMDC는 탄도미사일 125발을 성공적으로 교전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에픽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에서는 탄도·순항미사일과 무인기(UAS) 위협 1,200개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군이 SM-3·SM-6 함대공미사일로, 공군이 공대공미사일과 로켓으로 각각 거둔 요격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5월 브래드 쿠퍼(Brad Cooper)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의회 증언에서 에픽퓨리 작전이 그동안 훈련으로만 검증하던 중동방공(MEAD) 통합 네트워크를 실전 규모에서 처음 완전히 가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쿠퍼 제독은 이 작전 기간 통합 방공체계가 미군과 이스라엘, 아랍 파트너국을 겨냥한 일방향공격드론 6,000기 이상과 탄도미사일 1,500발 이상을 요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국가별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래퍼티가 제시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육군이 담당한 비중은 전체 요격의 약 16%로 추산됩니다.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12일 전쟁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550발과 드론 약 1,000기를 발사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 보도로는 이 중 약 90%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파트너국들은 요격기를 대량 소모해 미사일 재고를 미국으로부터 보충받았습니다. CENTCOM은 해군과 공군의 요격 수치를 별도로 공개해 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최신 평가에 따르면 2026년 4월 8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미국은 THAAD와 패트리엇 요격기를 수백 발 추가로 소모했습니다. 패트리엇 요격기 보유량은 에픽퓨리 이전 약 2,300발에서 휴전 시점 1,030발로, 7월 27일 기준으로는 759~827발까지 줄었습니다. THAAD 요격기 보유량도 에픽퓨리 이전 452발에서 휴전 시점 232~262발, 7월 27일 기준 234~278발로 감소했습니다. 전 해군참모총장 대행 제임스 킬비(James Kilby) 제독은 2025년 6월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해군이 이란의 위협에 놀라운 속도로 요격기를 발사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수 주간 주요 공격이 없어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요격기 재고 유지에 대한 우려로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대신 경제적 압박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란의 핵야망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탄도미사일 비축 축소, 후티·헤즈볼라 등 대리세력 지원 중단 가운데 아직 이끌어낸 성과는 없습니다.

